적막한 여름 한 나절은 하염없이 졸립니다. 졸려서 늘어지고 마으모 경계 업이 아무데나로 흘러갑니다. 그러던 몸이 추워지면 움츠러들면서 정신이 맑게 깨어나요. 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 저녁은 밤이 깊어도 눈이 말똥말똥해지지 않나요? 밤인데도 온 산천은 하얗게 밝아 초롱초롱 깨어 있습니다.
여름이 날숨의 계절이라면 겨울은 들숨의 계절인데 들숨과 날숨이 고르게 오가야 건강한 것처럼 여름 더위 만큼 겨울 추위를 공평하게 겪어야지 우리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입니다. 도시에서 에어컨과 온풍기의 보호막 속에 살기보다는 맨 얼굴 맨 살로 자연을 직접 부딪치며 살아 보는 것도 이 차가운 공기 속에서 얼과 혼이 더욱 맑게 깨어 나는 것을 느끼며 나름대로 행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소한은 추위의 왕입니다. 대한은 말만 무섭지 소한에 비하면 그리 대단치 않습니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하여간 겨울은 추워야 제맛입니다. 절기를 겪어가며 알아갈수록 우리들이 철없이 산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철없다는 것은 때를 모른다는 것이죠. 사실 아이들에게 제 때가 아닌 것을 선택하게 하고 겪게 하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가요! 다른 아이들보다 좀 더 빨리 배우기를 바라는 욕심에 아이들이 병들어가는 줄도 모르는 부모들은 얼마나 많은지...또 다른 한편에서는 어린아이들에게 좀 더 일찍 자유와 책임을 경험하게 하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얼핏 보면 무척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듯 보이지만 길을 모르는 아이를 한 데 내다 놓고 네 인생은 너의 것, 네 갈길 스스로 알아서 가라는 상상초월의 선택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이지요. 때가 되지 않은 때에 인생을 아이들에게 맡기는 것은 부모는 인생에 대해 잘 모르겠으니 나를 믿지 말고 너의 세계는 네가 만들어가라는 말일 것입니다. 또 어떤 이들은 지나치게 자신의 판단을 확신한 나머지 아이들에게 자신의 가치관과 판단을 강요합니다. 마치 자신의 복제품을 만들려는 듯이 아이들에게 달려듭니다. 아이들의 인격은 안중에도 없고 십대, 이십대가 되어서도 이리저리 몰로 다닙니다.
정말 놀라운 것은 길을 모르거나 잘 알거나 할 것 없이 아이들에게 하는 부분이 한결같다는 점입니다. 방치와 강요가 똑 같은 모습으로 나타날 때는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밤 10시, 11시, 심시어 12시가 넘도록 아이들을 식당으로 모임으로 대형 할인점으로 끌고 다니는 일들. 길을 알든 모르든 다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잠들 때와 깨어있을 때를 상관치 않는 부모들, 아이들이 놀때와 배울 때를 구분하지 못하는 부모들,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습득해야 할 때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때를 마구 뒤섞어 생각하는 부모들이 너무 많습니다.
어린이의 때는 어린이의 때답게 보내도록 보호하고 안내해야 합니다. 청소년의 때에 이르면 청소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서서히 길을 열어주어야 하며 청년의 때로 들어가면 이제 자신의 삶은 자신이 살도록 내버려두어야 합니다. 길 안내를 하는 부모들은 정말 자신의 삶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지를 끊임없이 돌아보아야 합니다. 참다운 삶의 길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쉼 없이 할 때 길이 보이는 것 아닐까요? 그러고서야 아이들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삶은 이런 것이고, 지금은 이것을 할 때라고, 우리 모두 부디 철든 어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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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생태유아교육프로그램 (예시안) **
* 세시 - 설 세배하기
* 바깥놀이 - 연날리기, 얼음놀이, 널뛰기, 줄넘기, 윷놀이, 떡 뽑아오기
* 산책 - 통합산책, 비오는날 산책, 얼음땡놀이, 멀리뛰기, 쌀 튀밥해오기
* 텃밭 - 텃밭정리
* 식생활 - 붕어빵 만들기, 강정 만들기, 떡국
* 미술 - 놀이감 만들기, 팽이, 종이인형, 게임판, 달력 만들기, 탁본 만들기, 재활용품 이용 미술
* 명상. 음률 - 명상춤
* 몸짓 - 도인법과 동물형상
* 손끝 - 실뜨기
* 절제절약. 노인 - 자기물건 정리하기/ 정돈 잘하기/ 물건 소중히 다루기/ 폐종이와 휴지를 따로 분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