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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명서] ´생명´의 촛불, ´평화´로 살립니다 - 7월 5일, 내가 먼저 생명평화의 촛불이 됩니다. 작성자 수도권생태작성일 2008-07-04 18:05:13 조회4,749 댓글0
‘생명’의 촛불, ‘평화’로 살립니다
-7월 5일, 내가 먼저 ‘생명평화의 촛불’이 됩니다
촛불의 경이로움은 무엇보다 울림에 있습니다. 홀로 있을 땐 오롯한 마음으로, 머리를 숙이고 여럿이 둥글게 모여 있을 땐 빛나는 동심원처럼, 지난 6월 10일 경험했듯 은하수로 펼쳐진 장엄한 촛불의 아름다움은 우주적 공명마저 느끼게 합니다.
그것을 짓밟는 폭력은 끔찍한 공포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공권력의 이름으로 초롱초롱 한없이 맑은 눈망울을 가진 어린아이의 손목을 비틀듯, 백화제방의 꽃밭을 짓밟듯 촛불을 무참히 밟아버렸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YMCA ‘눕자행동’에 대한 폭력은 참혹했습니다. 가슴이 떨릴 지경입니다.
그리고, 지난 월요일 시청 앞 광장 마음속 촛불을 켜고 자리한 수많은 사람들의 물결 사이로 흰 옷 입은 사제들의 구불구불한 행렬이 우리의 눈가를 적시었습니다. 아! 꺼질듯 되살아나는 촛불. 평화의 공명현상을 다시금 절감합니다.
정치적 반대자를 향해 꺼져가는 권력투쟁의 불꽃을 되살리자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생명의 불꽃’ 같은 촛불의 가녀린 외침에 귀 기울이자는 마음일 것입니다. 우리는 감히 제언합니다. “생명의 촛불, 평화로 되살리자.” 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불안도, 돈이 주인이 되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도, 머슴노릇 잘 하라고 뽑아준 지도자에 의해 주권이 무시되고 있는데 대한 분노도, 생명의 본원적 반응과 작용입니다. 우리의 요구는 단순합니다. 어떠한 정책을 펴든 국민의 건강권과 주권, 즉 민주주의를 보장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를 일러 ‘생명권’이라고 말해도 좋습니다. 이것이 보장되지 않는 한 촛불은 언제 어디서건 타오를 것입니다.
감히 고백합니다. 하늘의 섭리가 그러한 것처럼, 우리는 촛불의 향배를 알 수 없습니다. 두어 달 전 청계천에서의 시작은 보잘 것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촛불소녀들의 발랄하지만 외로워보였던 촛불들은 나비효과의 그것처럼 ‘촛불의 바다’를 이루었습니다. 아닙니다. 어쩌면 촛불의 향배는 우리의 기도와 열망에 의해 움직일 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들은 ‘자기조직화’, 혹은 ‘창조적 진화’라고 말합니다.
다시 한 번 고백합니다. 촛불은 밖을 향해 비추기도 하지만, 내 안의 탐욕과 이기심을 태워버리는 불꽃이기도 합니다. 생명평화를 삶의 중심 가치로 여기고 살아온 우리가 먼저 스스로 평화가 되어 ‘생명평화의 촛불’이 되겠습니다. 싸고 안전한 쇠고기를 먹겠다는 작은 욕망을 넘어, 뭇 생명과 자연을 도구화하는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더불어 서로를 살리는 생명평화세상을 향한 열망이 은하수처럼 물결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여러 생명평화운동 단체들과 더불어 다짐하고 또 제안 드립니다.
-7월 5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촛불집회에 참석합니다.
-정부는 고시철회와 재협상을 포함한 과감한 결단으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원칙과 비폭력 정신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촛불 앞에 겸허히 서서 끊임없이 깨어 성찰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2008년 7월 4일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두레생협연합회 생명평화결사 생명평화마중물 생태유아공동체 생활협동조합전국연합회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전국귀농운동본부 천주교서울대교구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풀꽃세상 한살림 YMCA생명평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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